"수입하는 커피에서 수출하는 커피로, 국내 시장 판도 바꾸겠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는 17일 양주 로스팅 공장 준공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2017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각 국가별 매장과 제조품 등에 들어가는 원두를 전량 양주 글로벌 플랜트에서 생산·공급, 대한민국 커피수출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는 이날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서 글로벌 로스팅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양주 로스팅 공장을 카페베네의 '글로벌 커피로드 2020' 전략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주 로스팅 공장(공장부지 5453평·건축면적 2455평 규모)은 부지 매입 및 조성비와 건축비, 생산설비 등에 총 188억 원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은 지난 2012년 9월 첫 삽을 뜬 후 만1년 9개월 만이다.
지상 1층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총 3개의 로스터에 추가로 도입한 열풍식드롭 로스터로 구성된 자동 제어식 로스팅 시설을 구축했다.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고효율 열풍식 로스터 도입으로 연간 최대 7738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해졌다. 하루 기준으로 약 150만잔의 커피 분량이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300여개 해외 매장에 커피 음료와 조제품 등 총 68t 가량의 원두를 수출했다"며 "이는 국내 커피 관련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전체 원두 물량의 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향후 해외 시장에서 매장 개점뿐아니라 다양한 원두 관련 제품 개발과 유통 사업에도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생두의 품질 면에서도 브라질 이파네마 농장 외에 다양한 산지를 확보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초기 생산 단계에서부터 생산·관리하겠다"며 "나아가 글로벌 커피전문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품종연구에 대한 투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된 로스팅 공장에서는 일반인과 커피 관련 교육 기관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견한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삼식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지휘자 금난새,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문화운동단체 프렌딩 백두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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