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로부터 병원비 1억 원을 기부받은 대만인 산모 부부가 이영애의 뜻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산모의 남편 멍빙선은 아기의 병원비를 모두 내는 대로 한국이나 대만 자선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딸의 건강이 안정되고 의료비용 지출이 완료된 후에 "금액을 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한국과 대만사회단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며 이영애씨를 포함해 도움을 준 분과 단체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지난달 말 대만으로 돌아온 후 줄곧 약한 면역체계로 고생하고 있으며 열과 감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재는 딸을 돌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말 그와 함께 서울을 여행하던 중 아내의 사고로 임신 7개월 만에 아기를 낳았다.
이들은 수술비와 입원비 등 1억4000여 만원을 내지 못하다가 이 소식을 들은 이영애의 도움으로 아기와 함께 대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익명의 누리꾼이 이들 부부가 평소 부유하게 살았으며 병원비를 낼 능력이 있다고 비판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멍 씨는 자신들의 수입이 5만 대만달러(약 171만원)에 불과하며 1만 대만달러(34만 원)를 내고 월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빌린 병원비를 반드시 모두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애는 돈을 돌려받을 생각이 없으며 멍 씨 부부가 대만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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