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매각 작업이 가시화된다.
한전이 공개 매각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부지 쟁탈전이 점쳐진다.
한전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의 매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부지의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는 1조4830억원이지만 시세는 3조∼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11월 본사를 전남 나주로 옮기는 한전은 현 본사 부지를 팔아 부채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다.
한전은 헐값 매각이나 특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개 입찰을 할 방침이다.
매각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에 위탁 공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입찰 시기는 8∼9월로 예상된다.
한전 본사 부지의 개발은 서울시의 강남권 도시개발계획과 맞물려 이뤄진다.
서울시는 올해 4월 한전 본사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 부지의 40%가량을 부지 구매자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공공시설로 쓸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현대차는 한전 본사 부지에 신사옥,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한 곳에 모으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생명을 통해 한전 본사 부지 근처 한국감정원 부지를 사들였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가 함께 한전 터를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만들기도 했다.
외국자본으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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