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과 공직사회 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법안들도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어 공직사회 개혁에 관해 "국가기능을 왜곡하는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척결하고, 공직윤리가 법치주의원리에 따라 반듯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지방분권의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는 한편 감사와 평가 기능의 확충을 통해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맞추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보공개와 정책설계에 국민참여 확대, 부처 간 행정 칸막이 조정 등으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정 장관은 "국가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위국헌신공인본분(爲國獻身公人本分)'이라는 정신하에 저와 여러분들이 뼈를 깎는 개혁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위국헌신공인본분'은 정 장관이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 글귀로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의 '군인'을 '공인'으로 바꾼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공인의 본분'이라는 뜻이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순국 직전 이 글을 써서 일본헌병에게 써줬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정 장관은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들러 헌화하고 참배했으며, '위국헌신공인본분'을 한자로 방명록에 썼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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