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현대중공업, 보양식·휴식 연장·집중 휴가…경주 하서리 휴양소 무료 개방

입력 2014-07-17 07:00
[ 최진석 기자 ]
현대중공업은 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소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여름나기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보양 특식, 휴식시간 연장, 집중휴가 등으로 생산성을 높여 직원들이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혹서기로 지정, 직원들에게 보양특식을 제공하고 휴식시간을 연장한다. 이 기간 사내 50여개 식당에서는 해물갈비탕, 허브삼겹살볶음, 삼계탕, 소고기보양탕 등 고단백 음식을 제공한다. 직원들이 영양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도 30분 늘렸다. 수박과 아이스크림, 미숫가루 등 여름 간식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에어컨 3000대와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스폿쿨러 800여대, 제빙기 200기 등을 가동하고 있다. 현장 직원들에게는 쿨링 재킷과 쿨링 언더웨어를 지급,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한다. 식염포도당을 제공해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염분 부족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땀수건을 일괄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집중휴가를 실시한다. 노사 간 합의를 통해 2009년부터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경주 하서리 등에 설치한 휴양소를 지난 12일부터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2005년 개장한 하서리 휴양소는 14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휴양소다. 캠핑용 텐트는 물론 주방시설과 샤워장, 주차장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에는 2만80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휴양소를 이용했다.

매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하서리 휴양소를 찾는다는 한 직원은 “집에서 가깝고 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려 여름 휴가지로 하서리 휴양소만 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수련회를 연다. 강한 정신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체육대회, 래프팅 등을 한다.

현대중공업 직원 중 일부는 여름휴가 기간에 봉사활동을 하며 더위를 이긴다. 현대중공업 내 봉사단체와 요트동호회는 2009년부터 장애아동들에게 ‘여름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장애아동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요트도 직접 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전력경보 ‘주의’ 단계가 되면 사업본부별로 순환정전을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 ‘전력이 피크에 달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15분간 냉방기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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