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GS, 공장 가동시간 조정 전력 절감…낮 12시~오후 2시 '작업 제한'

입력 2014-07-17 07:00
[ 강현우 기자 ]
GS는 계열사별로 직원들의 여름철 피로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 정부 시책에 맞춘 에너지 절약도 실시한다.

GS칼텍스는 여수 공장의 설비 운전시간 조정, 불필요한 전원 차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분산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쓰는 전기 모터를 증기 터빈으로 전환, 가동하고 있으며 전력피크 시간대에 맞춰 전기를 많이 쓰는 회전기기 가동을 자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구성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운영한다. 2009년 도입된 리프레시 제도는 최대 2주간의 휴가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하는 제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열심히 일한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된 상태로 업무에 복귀해 그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전 사업장의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고효율 에너지 절감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출입문의 틈을 없애고 차양막을 설치해 여름철 점포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고 있다.

여름철 편의점 전기 소모의 70%를 차지하는 냉장고와 에어컨의 전기사용량을 기존보다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장비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GS리테일 물류센터는 30도를 훨씬 웃도는 작업장 내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선풍기와 대형 냉풍기를 설치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근무자의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얼음물을 지급하기도 한다. 또 아이스크림, 수박, 등목 타임 등 여름철 특별 휴식시간을 틈틈이 갖고 쿨팩조끼, 쿨토시, 쿨아이스타월을 작업자에게 제공한다.

발전회사인 GS EPS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4시간 발전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철이 되면 임직원 모두가 긴장감이 높아진다. GS EPS는 이런 직원들이 여름 휴가만큼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계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릉, 부산, 전주 등에 있는 리조트와 펜션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름 동안 반팔 셔츠 착용 등 쿨 비즈니스 캐주얼을 허용해 직원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건설은 혹서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놓고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혹서기인 7~8월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 작업을 제한하고 낮잠 시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옥외작업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와 5시 사이에 3회 이상의 휴식시간을 주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용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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