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잘나가는' 카니발 집중 생산

입력 2014-07-16 21:34
수정 2014-07-17 03:45
소하리 공장 라인 재배치…月목표 2배 8000대 판매


[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미니밴 카니발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신형 카니발은 이달 들어 하루평균 400대씩 판매계약이 이뤄져 모닝을 제치고 기아차의 내수 최다 판매차량으로 올라설 조짐이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카니발과 프라이드, K9을 함께 만들고 있는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라인을 카니발 위주로 재배치했다. 기아차는 2006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인 지 9년 만인 지난달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3세대 카니발을 내놨다.

기아차 관계자는 16일 “7월 들어 어제까지 체결된 카니발 판매계약이 4700여대”라며 “이런 추세라면 이번달 판매량은 8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니발 신차 출시가 사회 전반의 캠핑 등 야외활동 증가세와 맞물리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카니발 판매가 이번달에 8000대를 넘어서면 기아차 차량으로는 단숨에 최대 판매모델로 올라설 전망이다. 기아차가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7301대의 경차 모닝이었다. 현대차를 포함해도 지난달 국내에서 8000대 넘게 판매된 차량은 쏘나타(1만793대)밖에 없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신형 카니발 출시에 앞서 한 달간 1만2000여대의 예약을 받았다. 정식 출시 후에도 하루 400대 이상 계약이 체결되면서 출고를 기다리는 물량만 1만대 넘게 쌓여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카니발 주문 증가에 맞추기 위해 최근 소하리 2공장 라인을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월간 카니발 생산가능 대수는 5000여대에서 9000여대로 늘어났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어서 내수용 출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5개 국산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3.4%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카니발 돌풍에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대대적인 부활을 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비자 입소문 등을 고려할 때 성능 등에 대한 반등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기아차 카니발은 1988년 1세대 모델이 나온 대표적인 미니밴으로, 신차 판매가는 9인승이 2990만~3630만원, 11인승이 2720만~3580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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