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세미나·패션쇼 등 8개월간 160건 행사 유치
[ 강창동 기자 ]
“교원 복지시설이 전시·컨벤션 전문의 마이스(MICE) 호텔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22년 만에 찾아온 큰 변화지요.”
강병직 ‘더케이호텔서울’ 사장(사진)은 15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국내 최고의 마이스 전문 호텔로 변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불렸다. 서울교육문화회관은 1991년 3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해 초·중·고교·대학의 교원 복지시설로 문을 열었다. 단순한 복지시설이 22년 만에 호텔로 간판을 바꿔 단 것이다.
강 사장은 외부 공모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대표를 맡게 됐다. 신라호텔, 에버랜드, 더클래식500 등 유명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관록을 쌓은 점을 인정받았다.
강 사장은 우선 300여명의 임직원을 호텔리어로 변신시키는 일에 착수했다. 식음료 업장을 통틀어 10종이 채 안 되던 와인 종류도 100여종으로 늘렸다.
“객실 수가 252개에 불과한 신생 호텔로 500실이 넘는 다른 특급호텔과 경쟁하면 불리하지만 마이스 사업에 특화하면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대형 국제회의와 세미나, 학술대회, 패션쇼 등 행사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컨벤션센터는 연면적 2만3400㎡(약 7090평)로 국내 호텔이 보유한 연회장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2000명을 수용하는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18개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어 국제 행사장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만5000㎡(약 3만2000평)에 이르는 호텔 부지와 주변에 양재시민의숲 등이 있어 컨벤션에 참석한 숙박객들에게 힐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시설 및 입지 조건에 힘입어 지난 8개월간 160건의 국내외 행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강 사장은 “지난달 열린 국제해안공학학술대회에는 세계 60개국에서 6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했는데 행사, 숙박, 식사, 쇼핑, 휴식 등의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6일간 열린 이 행사 하나만으로 5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컨벤션 사업은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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