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4000대 달성…기아차 '그랜드 마스터' 2人
[ 강현우 기자 ]
“공항으로 가던 고객이 집에 두고 온 여권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신 적도 있어요.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셨죠. 이런 신뢰가 20년간 4000대를 팔 수 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박광주 기아자동차 서울 테헤란로지점 영업부장)
기아차는 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동 사옥에서 누적 판매 4000대를 달성한 박 부장과 홍재석 충주지점 영업부장에게 판매 최고 등급인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부여하고 부상으로 최고급 세단 K9을 증정했다.
1994년 1월 입사한 박 부장은 2001년부터 작년까지 13년 연속 전국 판매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기아 판매왕’을 차지했다. 홍 부장은 1990년 입사 이후 총 11차례 기아 판매왕에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11일과 13일 각각 4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누적 판매 2000대를 달성하면 ‘스타’, 3000대는 ‘마스터’, 4000대는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붙여주고 있다.
기아차의 판매 직원 3200명 가운데 스타 등급은 63명, 마스터는 7명, 그랜드 마스터는 4명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2006년 이후 8년 만에 그랜드 마스터가 두 명 탄생하는 경사를 맞았다”며 기뻐했다.
박 부장과 홍 부장은 모두 ‘신뢰’가 판매왕이 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판매하는 차 한 대 한 대마다 고객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차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다 보니 고객이 새 고객을 소개해 주는 사례가 계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애경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골프장 부킹이나 휴가철 콘도 예약까지 고객이 해달라는 건 최대한 해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매달 고객 3000여명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1년에 한 대 이상 사거나 소개해 주는 VIP 고객에게는 편지와 함께 월간지 샘터를 보내고 있다. 그의 휴대폰 메신저 ‘카카오톡’ 친구는 1812명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좁은 충주에서만 25년간 영업한 끝에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홍 부장은 “차가 아니라 나 자신을 판다는 자세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두 사람 건너면 다 아는 좁은 지역이기 때문에 신뢰가 한 번 깨지면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한 대 한 대 판매할 때마다 정성을 다한 결과 다행히 좋은 평판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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