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2660억 '사자' 2010선 회복…전차株↑

입력 2014-07-15 15:20
수정 2014-07-15 17:53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따른 외국인 집중 매수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20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내에서 2660억 원 가량을 나홀로 순매수, 이는 이달 들어서 두 번째로 큰 매수 규모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84포인트(0.94%) 오른 2012.72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10선으로 다시 올라온 것은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개장 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주 웰스파고은행에 이어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실적 기대감에 오른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규모 확대에 2010선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증시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인 외국인은 홀로 2658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장중 '팔자'로 돌아선 기관은 132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409억 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825억 원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날 외국인은 대부분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됐다.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각각 723억 원과 102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52%)와 전기전자(1.90%)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제조업(1.44%)과 화학(1.16%)도 상승했다. 전날 정책 수혜 기대감에 올랐던 건설업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을 제외하곤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NAVER가 2%대 뛰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3~4%대 상승했다.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은 채권단 지원 결정 소식에 반등했다. 중국 관광객 내국세 환급 서비스 제공 소식에 케이티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자회사 거래중단 소식에 중국원양자원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서며 하루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0.42%) 내린 559.15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 원과 174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19억 원 매수 우위였다.

선데이토즈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비에이치와 세코닉스 모두 2%대 상승했다. 전날 급등했던 리홈쿠첸은 이날 5%대 하락하며 고스란히 상승폭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해 오름세를 다시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0원(0.79%) 상승한 1027.40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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