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2000선 중심의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지수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수급을 감안하면 기관이 사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전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올랐다. 상승률은 5.56%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3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도 0.87%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96억원과 1943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강세는 기관의 수급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대형주는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중소형주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파라다이스로 규모는 11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파라다이스가 이달 10일 실시한 자사주 750만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영향이 크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자사주 매각을 통해 약 2857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 다음으로 기관이 많이 산 종목은 CJ오쇼핑(141억원) 인터파크(132억원) 에스엠(132억원) 이지바이오(127억원) CJ E&M(115억원) 메디톡스(112억원) ISC(111억원) 덕산하이메탈(100억원) 순이었다.
실적 기대주에 대한 기관의 '러브콜'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의 회복과 모바일쇼핑의 고성장 지속으로 CJ오쇼핑은 하반기에 실적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파크도 자회사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194.7% 달할 것이라고 교보증권은 추정했다. 에스엠은 소속 가수 'EXO' 효과의 하반기 반영, 이지바이오는 닭고기 수요 회복에 따른 하반기 실적 랠리 재개, CJ E&M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중국 성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과거 움직임을 감안하면 저항선 구간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지수는 7월 강세라는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최근 4년 추이는 7월까지 상승하다가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하는 8월에 조정을 보이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적개선 속도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지 센터장은 "올해도 '7월 상승 후 8월 조정' 추이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저항선인 560~570선 구간에서는 차익실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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