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운현궁 덕수궁 등 야간 개장
열대야 잊게 하는 여름밤의 휴식 공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4일 막을 내렸다. 월드컵 대신 열대야를 이겨낼 비법을 소개한다. 서울의 궁궐들이 야간 개장을 시작한다. 궁궐 속엔 시원한 나무그늘이 많다. 천하를 호령하는 임금, 그 아래 머리를 조아린 수많은 신료들. 밤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 아래 임금의 숨결을 느껴보자.
우아한 자태로 길게 뻗은 경복궁의 기와는 한 마리의 용을 연상하게 한다. 경복궁은 웅장하다. 밋밋하던 옛 문화유산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연못 위 자리한 '경회루'는 경복궁의 백미다. 잔잔한 연못과 대비돼 우뚝 솟은 모습이 신비롭다. 경복궁의 우거진 수풀과 푸른 나무들은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준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경복궁은 조선 건국 후 가장 먼저 지어진 궁궐이다. 정도전이 직접 만든 경복궁의 이름은 '큰 복을 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전소됐지만 복원작업에 끝에 2010년 대부분이 복원됐다.
경복궁의 야간개장은 7월30일부터 8월11일까지 13일간이다. 야간개장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시간은 9시30분이다.
야간개장을 즐기려면 티켓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7월 23일 오후 2시부터 옥션의 티켓 예매 사이트(http://ticket.auction.co.kr/Home/Main.aspx)에서 시작한다.
운현궁도 야간개장을 한다. 경복궁이 웅장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반긴다면, 운현궁은 담백한 매력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운현궁은 조선 26대 왕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거주하던 곳이다. 운현궁은 왕이 기거하던 궁궐은 아니다. 하지만 왕족의 친척이 거주하던 곳으로 인정받아 특별히 궁(宮)으로 불린다.
고종은 고즈넉한 운현궁에서 12살까지 지냈다. 운현궁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혼례를 올린 곳이다. 요즘도 전통 혼례가 열리기도 한다.
한여름 밤 운현궁에선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청각적 즐거움도 즐길 수 있다. 운현궁 내 ‘이로당’에서 매주 금요일 밤마다 창극과 전통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운현궁의 야간개장은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이 필요 없다. 운현궁의 야간개장 소식과 각종 공연의 자세한 일정은 운현궁 홈페이지(http://www.unhyeongu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과 운현궁의 야간개장을 놓쳤다면 덕수궁을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덕수궁은 서울의 궁궐 중 유일하게 상시 야간개장을 한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덕수궁은 임진왜란 이후 불타버린 경복궁 대신 선조가 머물던 곳이다. 소담스러운 덕수궁 돌담길은 많은 연인들의 추억의 장소다.
덕수궁에선 9월25일까지 매주 목요일 ‘풍류 한마당’이 열린다. 공연을 관람한 뒤 덕수궁을 찬찬히 둘러보면 좋다.
덕수궁은 매일 밤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이나 티켓 예매가 필요하지 않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한국문화보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름 밤, 화려한 궁궐로의 시간여행은 더위를 식혀준다. 소중한 사람들과 궁궐의 아름다운 불빛 아래에서 추억 사진을 남겨보자.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부 4학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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