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길상 류태형, 中 '미니 부양' 약발…한국콜마·삼익악기 관심

입력 2014-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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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조선·철강 등 하반기 회복 기대 커져

대우건설·GS건설 등 건설주도 주목할 만



시장이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시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쇼크(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 충격)’에 빠진 데다 3분기도 모바일 부문 회복을 자신하기 힘들어 장세를 주도하기 어려워 보인다.

과거에는 이런 공백을 소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메워가는 양상이었지만 원화 강세 부담 등으로 이 또한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장세를 주도할 확실한 ‘스타섹터’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수급 또한 절대적으로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인의 시도 때도 없는 선물·현물 연계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은 미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유럽도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미니 부양책’ 효과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징후들도 감지된다.

저환율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를 강력하게 이끌 수 있는 단서는 중국 상하이지수 흐름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선취매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술적 흐름상 상하이종합지수의 주봉 상태분석이 음에서 양으로 전환되는 2150선 돌파 이후를 국내 증시의 본격 랠리 시점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에서 움직일 때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 전기·전자, 완성차 업종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은 오히려 ‘옛 영웅들’인 화학, 철강, 건설, 조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한국은 개인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결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주들이 움직이는 맥락을 잘 짚어야 한다. 일단 주도는 건설업종이 끊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관련주 전반에 관심을 갖길 추천한다.

요즘 시장은 그야말로 ‘가는 종목만 가는’ 양상이다. 신고가를 내는 종목들 대부분이 하루 거래대금 50억원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 없다. 대형주에서는 큰 대안이 없는 만큼 아쉽더라도 당분간은 이런 장세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4~6월 힘겨운 장세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내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정책을 반영해 소위 신(新)중국 수혜주 중심으로 집중 매매전략을 펼친 효과가 컸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와 삼익악기, 리홈쿠첸 등 소비 관련주, 그리고 키이스트, 삼화네트웍스, 미디어플렉스 등 오락 관련주를 공략했다.

하반기도 기존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건설업종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코스닥에서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실적 추이가 견고한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하는 매매전략을 추천한다. 대형주로는 대우건설 GS건설 삼성SDI 등, 중소형주에서는 리홈쿠첸 하나마이크론 바이넥스 동성화인텍 성창기업지주 화성산업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