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2롯데월드 안전진단 외부에 맡겨

입력 2014-07-13 15:42
롯데가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진단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와 그 주변부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다.

최근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사 과정에서 화재, 배관 파열, 추락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공사장 주변 도로가 내려앉고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에서 최근 발생한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pot hole) 문제를 포함해 토목 설계 부문에 대한 안전 진단을 맡긴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지하수 흐름 등 지반 구조에 대한 조사 의뢰"라며 안전 진단의 성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석촌호수는 1970년대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매년 송파구와 롯데가 비용을 분담해 한강물을 채우면서 수위를 조절해왔다"며 "또한 공사장 주변 도로 문제는 하수관로가 깨진 게 원인이었다고 송파구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현재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지상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 타워를 중심으로 한 거대 상업단지인 제2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다.

롯데는 이 중 저층부의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동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는 저층부에 대한 소방분야 완공필증을 획득하는 등 임시개장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제2롯데월드 사업에 참여한 롯데건설,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가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롯데월드몰 개장 시 입주 업체에 노무관리, 산재예방 교육, 기초고용질서 준수, 고용보험지원금 안내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와 주변부의 안전, 교통, 피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 자문단을 운영하며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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