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보고서
종합적인 일자리의 質은
서울·대전·경기 順 높아
[ 심성미 기자 ]
전국 16개 시·도 중 취직 기회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고용 안정성이 가장 잘 보장돼 있는 지역은 울산,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지역은 전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영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지역별 일자리 질의 현황 및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통계치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자리 질’ 지수는 6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일자리 질 지수는 △취직기회 △고용안정성 △능력개발 △임금보상 △근로시간 △작업장 안전 △고용평등 등 7가지 지표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매겨졌다. 서울은 능력개발과 작업장 안전 항목에서 전국 1위로 평가됐고, 고용평등 부문(2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대전(58.9)과 경기(58.6)가 차지했으며 충북(54.1)과 경남(52.4), 제주(52.2), 충남(50.7), 광주(50.6)가 그 뒤를 이어 각각 4~8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는 강원이었다.
전국에서 취직기회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였다. 제주의 취직기회 지표는 100으로 경제활동참가율(67.3%)과 고용률(66.2%)이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실업률(1.6%)은 15위, 청년 실업률(32.7%)은 14위를 기록했다. 전북(78.4)과 충남(70.4)이 그 뒤를 이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취직기회가 가장 적은 곳은 부산(13.6)이었다. 경제활동참가율(57.9%)과 고용률(55.6%)이 가장 낮았고, 실업률(3.9%)과 청년 실업률(8.7%)은 높았다.
임금 수준은 충북(73.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시간당 실질임금(1만412원)과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7.2%), 지니계수(0.30) 수치가 고르게 중위권에 올랐다.
인천의 임금보상 지표는 66.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경남(50.1)이었다. 임금보상 지표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는 경북(16.4)이 꼽혔다. 시간당 실질임금(1만225원)은 중위권이었지만 지니 계수(0.34)와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비율(12.0%)이 하위권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강원이었다. 강원의 주당 근로시간은 43.5시간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고, 주당 40~44시간 근로자 비율(48.0%)은 가장 높았다. 반면 울산은 주당 근로시간이 46.3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주당 40~44시간 근로자 비율은 32.6%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울산은 고용 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분류됐다. 울산의 고용안정성 지표는 95.0으로 임시·일용직 비율(31.1%)과 고용 계약기간 1년 이하 비율(6.0%)이 상위권에 속했다. 전북의 고용안정성 지표는 25.7로 꼴찌였다. 임시·일용직 비율(39.8%)과 고용계약기간 1년 이하 근로자 비율(24.0%)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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