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풀라인업 구축···디젤·터보·하이브리드 등 다양화 추세
[ 김정훈 기자 ] 국산차 시장에 모델 세분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같은 차종에서도 디젤,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사양을 내놓아 소비자 선택 폭이 늘어났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디젤,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동시에 가짓수 많은 수입차 업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올 들어 전통의 가솔린 세단 그랜저에 하이브리드와 디젤 엔진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그랜저는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 크기만 소비자들이 선택 가능했다면 지금은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3가지 종류로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현대차가 풀라인업을 구축한 유일한 모델" 이라며 "고연비를 선호하면 하이브리드, 성능과 정숙성 부문에선 그랜저 디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출시한 LF쏘나타도 가솔린에 이어 디젤, 하이브리드 등 신규 모델이 더해질 예정이다. 이전 YF쏘나타에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 4분기엔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급 승용차 AG(프로젝트명)도 출시한다.
기아차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팔고 있는 K5·K7 세단에 디젤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 세단 SM5 가짓수를 터보 및 디젤 모델까지 확대하면서 개성과 취향에 따라 차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6 다운사이징 터보 출시에 이어 이달부터 1.5 디젤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은 터보를, 고연비를 추구하면 디젤을, 안락함을 찾는다면 2.0 가솔린을 선택하도록 세분화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올 상반기에 말리부 디젤을 출시, 국산 중형 세단을 찾는 운전자들의 선택 기회를 넓혔다. 수입 디젤 세단에 대응할 만한 마땅한 국산 디젤 승용이 없던 시기에 신차를 내놔 긍정적인 소비자 호응을 얻어냈다. 또 1.6 가솔린 소형차 아베오는 1.4 터보를 추가했다. 1.4 터보만 팔고 있는 트랙스도 디젤 투입 시기를 놓고 검토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운사이징 터보 및 디젤 엔진을 경차 스파크를 제외한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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