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해외진출 지원…'21세기 종합상사'로 거듭난다

입력 2014-07-11 07:00
Cover Story - CJ오쇼핑


[ 이현동 기자 ]
CJ오쇼핑은 해외 7개국 9개 도시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며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해외에서 2190억원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고 이 중 70%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CJ오쇼핑을 통해 해외에서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베트남 합작사인 SCJ에서 파는 ‘도깨비 방망이’가 대표적이다. 식재료 분쇄기인 이 제품은 녹즙, 커터, 믹서, 다지기, 빙수, 주서, 반죽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 중소기업 부원생활가전이 만든 이 제품은 베트남에서만 누적 매출 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품질이 좋고 잔고장이 적은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앞세우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꼼꼼한 시연을 통해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유행이 지나 판매가 저조했지만 부원생활가전은 해당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며 판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같은 인기는 다른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77억원, 태국에서 5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주방기구 제조업체인 PN풍년이 만든 프라이팬도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PN풍년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5월 현지 출시했다. PN풍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 수준인 인도의 특성을 고려해 가격, 스펙을 조정한 신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CJ오쇼핑 측의 제안에 따라 제품 개발에 나섰다.

CJ오쇼핑은 인도에서 ‘국민 요리사’로 불리는 산지프 카푸르를 섭외해 제품 시연을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6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은 자회사인 CJ IMC가 주도하고 있다. CJ IMC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발굴해 해외 각국에 진출시키고 있다. 해외 시장에 합자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던 초기 전략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CJ오쇼핑은 서울 코엑스, 부산 무역회관에서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 세미나 및 1 대 1 상품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해외 7개국 현지법인대표 및 구매담당자(MD) 20여명이 참가해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과 상담했다. 8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해외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수출,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받았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 회원사로도 선정됐다. 현재 무역협회에서 여는 다양한 행사에 초청돼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CJ오쇼핑과 무역협회는 중소기업 상담회 및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정해 특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장원 CJ오쇼핑 전략지원실 상무는 “신규 업체 발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해외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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