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마약 밀반입 혐의로 적발됐다 입건유예로 풀려난 사실이 4년만에 공개되면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박봄은 2010년 10월 12일 국제특송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하다 적발됐고 검찰 수사관이 박봄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지만 이례적으로 입건유예로 처리돼 '봐 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세계일보 보도로 4년만에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구구절절한 해명을 통해 박봄의 무혐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중 일부가 거짓 해명으로 드러나면서 오히려 사건의 의혹을 키우고 있다.
나이를 속이는 일쯤이야 연예계에서는 구태의연한 관행이라 치더라도 암페타민을 밀반입 하는 과정에서 이를 '젤리류'로 기재한 사실이나 축구를 하다 세상을 떠나 충격을 줬다는 선수가 상대팀 나이어린 선수였다는 등의 내용이 밝혀진 것.
박봄이 암페타민이 국내에서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치료 목적이었을 뿐 마약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양현석 대표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논란 중에도 박봄은 지난 4일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하는 등 본인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방송에서는 박봄의 분량을 있는그대로 내보내 '시청자 우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 네이트Q에서는 '2NE1 박봄, 마약 밀수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만4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76%의 응답자는 '전면 재수사,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혐의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단지 23%만이 '이미 지난 일'이라고 응답했다.
네티즌들은 "유명인, 인기인은 법을 피해가도 된다는건가? 혐의는 밝혀져야하고 잘못한게 있으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벌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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