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월드컵 스타에서 건국대 광고모델로 … 사연 알아봤더니

입력 2014-07-09 13:55
수정 2014-07-09 16:13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등 후속모델 고려


[ 김봉구 기자 ] 2014 브라질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족집게’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사진)이 모교인 건국대 광고 모델로 나서 화제다.

9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영표는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겨냥해 제작한 광고에 모델로 출연했다. ‘성실로 답하다’란 콘셉트의 광고에서 이영표는 건국대 캠퍼스 안 대형 호수 일감호(一鑑湖) 주변을 배경으로 미소 짓는 모습을 선보였다.

광고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96학번인 이영표를 “월드컵 4강의 주역에서 대한민국과 소통하는 축구해설가로 보이지 않는 성실함과 끊임없는 노력이 내일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입니다” 라고 소개한 뒤 “건국대학교는 성신의(誠信義)를 바탕으로 내일의 기대에 답하는 참되고 성실한 인재를 키웁니다”란 문구를 내세웠다. 이 광고는 8일자 주요 일간지에 실렸다.

건국대 측은 “사회적 존경을 받는 동문 가운데 학교가 강조하는 중심가치와 맞는 분을 찾아 모델로 세우려고 노력했다” 며 “올해 입시 홍보의 초점을 학교 인재상 알리기에 맞췄다. 마침 이영표 위원이 콘셉트와 딱 들어맞아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학교 측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9월 초 진행된다. 광고 타이밍으로만 보면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으로 주가가 올라간 이영표의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서둘렀다.

건국대는 이영표가 월드컵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자 즉시 모델 제의를 했다. 브라질 현지에 가 있는 이영표 대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접촉했다. 이영표도 흔쾌히 응했다. 지난 5~6월께 건국대 홍보 영상용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별도 모델료를 받지 않고 광고에 활용하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영표 위원이 워낙 월드컵으로 떴지 않느냐.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빠른 시점에 광고를 내보낸 것” 이라며 “광고가 어제 나갔는데 곧바로 동문들의 전화 연락이 많이 왔고 재학생들 반응도 상당히 좋다. 호응이 뜨거워 효과를 실감한다”고 귀띔했다.

건국대는 이영표의 뒤를 이어 ‘열정으로 답하다’(가제) 콘셉트의 후속 광고도 계획 중이다. 세계적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등을 모델로 검토 중이다. 건국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인 나윤선은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조수미, 이승철과 함께 ‘아리랑’을 불러 주목받았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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