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IPO大戰]창해에탄올, 실적 기반 안정적…"바이오에탄올 전문기업 목표"

입력 2014-07-08 08:27
[ 한민수 기자 ]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주정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 바이오에탄올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창해에탄올은 1966년 6월 설립돼 올해 50년을 맞았다. 주정과 밀접한 소주 시장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주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2%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진로 롯데 무학 등의 점유율 경쟁으로 소주 및 주정 시장이 2017년까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창해에탄올 측은 전망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창해에탄올의 주정 시장 점유율은 14.32%로 진로발효(16.53%)에 이어 2위다. 창해에탄올은 국내 주정 시장에서 2009년부터 14%대의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주정은 주류의 직접 원료가 되는 물질이라 제조 및 유통 과정을 정부에서 엄격히 통제해, 신규 회사의 진입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창해에탄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0억원과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3%와 130.44%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2% 늘었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32.92% 증가했다.

연결 실적을 압박했던 자회사 보해양조도 정상화되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보해상호저축은행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보해양조를 2011년 인수했다. 보해양조는 2013년 순이익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창해에탄올은 기대하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높은 공모가 할인율을 적용해 투자매력을 높였다. 창해에탄올의 희망공모가 할인율은 40.4~47.8%로 현재까지 청약일정을 잡아놓은 1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할인율이 40%라는 것은 비교대상 기업의 평균 주가수준보다 40% 낮다는 의미다.

창해에탄올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인 바이오에탄올과 케미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케미컬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기술 및 제조설비를 구축했으며, 현재 시험생산 중에 있다.

김영천 전략기획팀장은 "공모자금은 바이오에탄올 시설투자 등 신성장 사업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해에탄올의 공모주식수는 190만주며, 상장을 통해 114억~131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이고,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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