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게임이 이렇게 재밌을리 없어! ② 팡야

입력 2014-07-07 15:33
수정 2014-07-07 15:40
<p>게이머들에게 온라인 게임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를 꼽으라면, 아마 2000년대 초반을 추억할 것이다. 특히 2004년의 경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이 탄생한 해이다.</p> <p>아기자기하면서도 자유도 높은 MMORPG로 사랑받은 넥슨의 '마비노기', 거대한 세계관으로 MMORPG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국민게임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넥슨의 '카트라이더', 만화를 원작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엠게임의 코믹무협 MMORPG '열혈강호', 캐주얼 스포츠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엔트리브의 골프게임 '팡야', 농구라는 독특한 소재로 사랑받는 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까지....게임톡은 올해 열 살을 맞이한 게임이 얼마나 훈훈하게 컸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p> <p>그 두 번째 게임으로 전세계 40여개국에 진출에 1500만 유저의 손맛을 훔친 온라인 캐주얼 골프게임의 선풍을 일으킨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다. </p> <p>■ 프로 선수보다 더 잘 친다? '팡야' 유저 최장거리 퍼팅 438야드 기록</p> <p>정확히 10년 전,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기자는 대학생 사촌 오빠에게 수학 과외를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매번 지각을 했던 그는 '오늘은 차가 막혔어',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갔다 오느라' 등등 다양한 변명을 지어냈다. 하지만 명절날 사촌 오빠의 컴퓨터 바탕화면을 확인하고는 왜 매번 늦었는지, 왜 문제를 틀릴 때마다 즐거운 듯 꿀밤을 때리며 '팡야!'라는 이상한 소리를 냈는지 알게 되었다.</p> <p>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골프 소재의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게임 '팡야'가 바로 잦은 지각과 의미를 알 수 없었던 효과음(?)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판타지 풍의 3D 캐주얼 대전 게임인 '팡야'는 골프의 룰을 쉽고 재밌게 재해석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가족 게임이다. 2004년 6월 29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여 올해로 꼭 10년을 맞이했다.</p> <p>10년의 세월동안 '팡야'는 전세계 40여개국에 진출에 1500만 유저가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골프 게임이 되었다. 한국 누적 회원 가입자수는 442만명으로, 이는 2014년 대한민국 골프 인구 529만명의 84% 수준이다.</p> <p>'팡야'는 온라인 골프 게임인 만큼, 실제 골프에서 나오기 힘든 기록들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비거리는 4억 Km로, 지구를 약 3만 2000바퀴를 돌고 성인이 하루종일 쉬지 않고 걸을 때 1만 1416년이 걸리는 거리다. 또한 '팡야'에서 사용된 골프공은 22억 개로 12톤 트럭 10만대 분량이다.</p> <p>또한 세계 신기록도 '팡야'에서는 모두 갈아치웠다. 세계 프로 투어 역대 코스 레코드 79홀을 기준으로 59타가 최저지만, '팡야'에서는 72홀 기준 33타를 기록했다. 한 대회에서 기록한 최대 홀인원은 기네스북 기준으로 2개다. 이는 약 6700만분의 1의 확률이다. 하지만 '팡야'에서는 5개나 기록했다.</p> <p>최장거리 드라이버의 경우 캐나다의 제이슨 주백(Jason Zuback)이 기록한 468야드지만, '팡야'의 Miso_백곰(와인)은 무려 698야드를 기록했다. 최장거리 퍼팅의 경우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36.6야드를 기록했고, '팡야'의 재범park는 438야드를 기록했다.</p> <p> </p> <p>■ 잊혀지지 않는 박정훈 스타 아트디렉터의 주옥같은 작품</p> <p>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에피소드도 깨알같다. 출시된 해인 2004년 11월에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고위 의원들이 '팡야'를 이용한 온라인 골프 회동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게이머 빅4로 꼽히던 임요환, 홍진호, 최연성, 강민은 '팡야'를 이용해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p> <p>또한 롯데 자이언츠의 박종윤 선수의 별명은 '팡야'이다. 낮은 볼에 강한 어퍼스윙을 하는 박종윤 선수의 스윙 궤적이 골프 스윙과 비슷해 붙은 별명이다. 실제로 그는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놀랍게도 그의 드라이브 비거리는 무려 350야드라고 한다. 골프에서나 야구에서나 시원하게 장타를 치는 그에게 '팡야'라는 별명이 딱이다.</p> <p>대중적인 게임성과 함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 공에는 귀여운 캐릭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초창기 '팡야'의 일러스트에서는 엔트리브소프트의 박정훈 스타아트디렉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박정훈 아트디렉터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스타 아트디렉터 중 한명이다. 그는 '팡야'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통해 천재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p> <p>하지만 안타깝게도 박 아트디렉터는 2009년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투병 중에도 '팡야 포터블'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가 떠난 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과 일본 팡야 유저들의 추모는 이어지고 있다.</p> <p>이처럼 '팡야' 유저들의 캐릭터 사랑은 각별하다. 총 11개의 캐릭터와 22종의 캐디, 35종의 마스코트가 함게하는 '팡야'에서는 일러스트를 통해 인기 아이돌처럼 각 캐릭터의 비중이 달라지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다. 일러스트를 잘 찾아보면 신규 캐릭터나 인기 캐릭터의 경우 조금 더 크게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p> <p>캐릭터 중 10번째 출시된 '넬'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별이 모호한 탓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아니면 여장남자인지에 대해 일본과 한국에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p> <p>엔트리브 관계자에게도 슬쩍 물어봤지만, '넬의 성별은 회사 내에서도 의견이 많다. 판도라의 상자 같은 것이다'고 대답해 궁금증을 더했다.</p> <p>■ 10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 '하나' 리뉴얼 모습 공개</p> <p>'팡야'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연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게임 캐릭터와 시스템 전반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정확한 일정과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서비스 10주년 맞이 기념 이벤트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특별 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p> <p>특별 페이지에는 '팡야'의 모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세로형의 거대 일러스트로, 마우스 휠을 아래로 내리면 지난 10년간의 개발 히스토리를 볼 수 있다. 리뉴얼된 '팡야'의 캐릭터 '하나'의 모습도 살짝 공개되었다. </p> <p>김홍석 팡야 개발실장은 ''팡야'는 2004년 아기자기하면서 귀여운 캐릭터로 첫 선을 보였다. 국내외를 합쳐 1년에 100회가 넘는 점검과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유저분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기대와 긴장이 된다. 10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퀄리티를 높이고, 편의성을 높이며, 독특한 요소를 추가해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팡야'만의 색깔로 완성형 캐주얼 게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팡야' 서비스 10주년 기념 이벤트 실시!

대표 골프게임 '팡야' 1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실시!

팡야, 10주년 이벤트 통해 대격변 조짐 보여!

엔트리브, 팡야, 외계 소녀 '스피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엔트리브, '팡야'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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