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명상 기자 ]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7만1767명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어요. 복합리조트 건설이 2010년부터 진행된 이후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늘고 있어요. 아름다운 건축물과 새로워진 도시 전경이 여행의 흥미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올해에도 한국 여행객이 관심을 가질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변화하는 싱가포르를 직접 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제럴딘 여 싱가포르관광청 북아시아 국장(사진)은 한국인에게 싱가포르가 첫손가락에 꼽히는 관광지로 자리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보다 작은 싱가포르지만 관광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대국이다. 지난해 싱가포르는 인구의 3배에 달하는 15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전 세계에서 1630만명 이상이 싱가포르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외래관광객의 약 30%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를 포함한 비즈니스 여행객이 차지한다. 국제회의연합(UIA)이 발표한 2013년도 국제회의 개최 통계를 보면 싱가포르는 총 개최건수 994회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35회로 3위를 차지했지만 싱가포르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2005년부터 싱가포르는 관광진흥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인 발전을 꿈꿔왔어요.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의 경우 비즈니스나 컨벤션 등 대형 이벤트를 위한 복합리조트입니다. 센토사섬에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세워지면서 레저여행객이나 가족 수요를 유치하고 있죠. 이외에도 지난해 4월에는 아마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7대 강의 생태를 재현한 테마공원 ‘리버사파리’가 개장했어요. 이런 하드웨어에 더해 매력 있는 소프트웨어를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F1 경기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야간에 열리는 대회다. F1 경기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레이싱은 물론 관람객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화려한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지난해에는 저스틴 비버, 리한나, 빅뱅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로비 윌리엄스, 제니퍼 로페즈, 펫샵보이즈 등이 함께한다. 또한 댄스파티, 나이트 마켓, 맥주 시음회 등 200개 정도의 행사가 동시 진행돼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8명의 최상위권 여자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WTA챔피언십이 올해부터 5년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것도 이런 F1 경기의 성공과 싱가포르가 가진 강점에 힘입었다고 여 국장은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중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 편리한 교통, 수준 높은 인프라, 우수한 평판 등으로 각광받는 여행지입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호기심이 많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한국 여행객에게 싱가포르는 안성맞춤의 여행지입니다. 앞으로도 숫자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퀄리티 관광’에 힘쓸 것입니다. 단 한 명의 관광객도 소홀히 하지 않는 싱가포르로 오세요.”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