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몬트대 연구팀 발표
찌꺼기 배출해 영양 공급
[ 김태훈 기자 ]
고래가 늘어날수록 바다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 보전생물학자인 조 로만 교수 연구팀은 고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래가 크릴새우와 다른 물고기에 영양물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포유동물이자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고래는 방대한 양의 찌꺼기와 오줌 등을 자신의 몸에서 분출하며 바다 표면에 질소와 철 성분을 공급해준다. 고래가 춤을 추듯이 다이빙하는 게 바다 표면을 풍부한 영양분으로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최근 고래가 증가하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어났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한 아열대 바다에서는 최근 15%가량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래는 죽으면 깊은 바다의 다른 생물에게 유기 물질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로만 교수는 “상업적 포획으로 고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바다 생태계에는 비극”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고래가 바다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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