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0곳보다 다소 줄어
[ 장창민 / 박종서 기자 ] 건설회사 등 대기업 30여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4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1800여개사 가운데 500여개사에 대한 신용위험 세부평가를 한 결과 대기업 30여개사를 C등급(워크아웃)과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주 A등급(정상)과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제외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수를 확정, 발표한다.
이번 신용위험 세부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된 대기업은 대부분 건설사와 시행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자금난을 겪은 탓이다. 취약 업종인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 관련 회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이 이들 30여개사에 빌려준 돈은 2조~3조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금융사는 수천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되는 대기업 수(30여개사)는 지난해(40곳)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금감원과 채권은행들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작업도 진행한다. 금융권에서 대출이나 보증을 50억원 이상 끌어다 쓴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구조조정 대상은 11월께 결정된다. 2012년에는 97곳, 지난해는 112곳의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올해도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 수는 100곳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장창민/박종서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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