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IPO大戰] 우량 공모株가 몰려온다…11개 기업 동시 '출격'

입력 2014-07-04 10:29
수정 2014-07-04 10:37
[ 한민수 기자 ] [편집자주]올 하반기 많으면 60개 업체가 기업공개(IPO)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만 10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성공투자를 위한 옥석 가리기를 위해 IPO 공모 예정기업의 면면을 살펴본다.



2014년 하반기 IPO 시장이 뜨겁다. 상반기 IPO기업은 8개에 그쳤으나, 4일 현재까지 7월과 8월 공모 청약 일정을 잡아놓은 기업만 11개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SDS와 NS쇼핑 등 대형사들도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어 공모주에 대한 열기는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PO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트루윈, 청약증거금 1조 돌파…공모주 열기 '입증'

지난 1일과 2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마친 트루윈은 1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101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 1조2828억원이 몰렸다. 자동차 센서업체 트루윈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60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주당 공모가도 희망가격(8000~9400원)보다 높은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트루윈에 이어서는 화인베스틸 아진엑스텍 미래에셋제2호스팩 윈하이텍 등 10개 기업이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기관들의 옥석가리기는 이미 시작됐다.

조선용 형강업체 화인베스틸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47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가격으로 4500~5100원을 제시했지만 경쟁률이 낮게 나타나면서 공모가도 낮게 책정됐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화인베스틸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85 대 1을 기록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적게는 40개, 많게는 60개 기업이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증권신고서를 꼼꼼히 보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예측 경쟁률이 300대 1 이상이면 부담없이 투자해도 좋지만, 100대 1 이하로 부진하다면 투자를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 성장률은 '신화콘텍', 할인율은 '창해에탄올' 우위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는 10개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11~201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화콘텍이었다.

정보기술(IT) 기기 접속기(커넥터)를 생산하는 신화콘텍의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85.35%에 달했다. 알루미늄 내외장재 생산기업 파버나인이 54.38%로 뒤를 이었고, 통신용 안테나 제조업체 감마누가 41.76%였다.

3개년 실적 비교가 어려운 미래에셋제2호스팩과 윈하이텍, 쿠쿠전자 등은 비교에서 제외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우량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신설된 기업으로 최근 영업실적이 없다. 윈하이텍은 2011년 9월 설립됐고, 쿠쿠전자는 2011년 결산월을 기존 7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쿠쿠전자와 윈하이텍의 2013년 매출 증가율은 각각 63.09%와 28%였다.

지난해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기업은 아진엑스텍으로 18.8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아진엑스텍은 코넥스 상장기업으로 산업자동화 기기업체다. 코스닥 이정상장을 위해 공모에 들어가며, IPO에 성공하면 1호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이 된다. 아진엑스텍에 이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기업은 윈하이텍(16.22%) 신화콘텍(16.10%) 등이었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창해에탄올은 희망공모가 할인율이 40.4~47.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유사 비교대상 상장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준(PER)을 감안해 적용한 것이다. 할인율이 40%라는 것은 비교대상 기업의 주가보다 40% 낮다는 의미다. 신화콘텍(37.51~44.38%) 덕신하우징(33.63~42.07%) 쿠쿠전자(22.51~40.39%) 등의 할인율도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PO 성공을 위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종업체 대비 성장성 및 수익성 등 기업가치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박희진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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