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재해감축부 신설
[ 심성미 기자 ]
“임기 중에 전기로 인한 화재 사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습니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 중 20~22%가 전기로 인한 것인데 이는 일본(14.4%)이나 독일(13.7%), 미국(12.9%)보다 높은 수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사장은 스스로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1995년 502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사를 맡았던 주임 검사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애초 4층짜리 레저시설로 설계됐던 건물이 건설업체 욕심으로 5층짜리로 불법 증축된 바람에 무너져 내렸다”며 “안전이란 기본을 지켰을 때 담보된다는 걸 그때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지 19년이나 지났지만 ‘안전’보다 ‘빠른 성과’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는 얘기다.
이 사장이 취임 이후 내세운 경영 철학이 ‘본(本) 경영’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 6월엔 조직 개편을 통해 재해감축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는 “부수적인 업무 대신 기본적인 안전업무를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재해감축부에서는 ‘기본 업무’를 철저히 지키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따라 지난달 16일 서울에 있던 본사를 전북혁신도시(완주)로 옮겼다. 서울에서 거주하던 임직원들이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간 만큼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성과급이나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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