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美서 외식업 '대박' 날 수 있었던 이유가…

입력 2014-07-03 09:22
강호동의 고깃집이 유명 스타 덕분에 해외진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외식기업 ㈜육칠팔이 미국, 중국, 필리핀, 호주 등지에 진출한 가운데 K-pop스타와 스포츠 스타들의 방문과 홍보로 인해 매출 상승은 물론 '한국형 BBQ'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행오버(Hangover)'를 발표하면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가수 싸이 덕분에 강호동의 고깃집도 더불어 상승세를 탔다. 2012년에 '강남스타일'과 2013년 '젠틀맨', 올해 신곡까지 큰 인기를 누리면서, 미국내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

'강호동 백정'은 싸이의 인기 상승세에 맞춰 미국내 LA 2개점을 비롯해 애틀란타, 하와이, 플러튼, 플러싱, 맨하튼 등 꾸준하게 매장수를 늘렸고, 매출액은 매년 12%이상 꾸준히 상승하면서 매장별 월평균 40만불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K-pop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빅뱅, EXO,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그룹들이 콘서트 이후 뒷풀이 장소로 '강호동 백정'을 애용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식 BBQ'도 더욱 인기를 얻었다.

특히, 엑소 멤버 타오가 이수만 회장과의 다정한 모습을 SNS에 공개하면서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엑소와 육칠팔이 노출돼 해외 엑소팬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미국 스포츠 스타들도 강호동의 '한식 BBQ' 홍보에 동참했다.

김연아 선수를 롤모델로 뽑아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미국 피켜스케이팅 선수 '그레이시 골드 (Gracie Gold)'는 하와이에 위치한 '강호동 육칠팔' 매장을 방문해 SNS에 한국 삼겹살이 맛있다며 직접적으로 홍보했다.

류현진 선수의 경우 강호동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미국에 위치한 '강호동 백정'을 자주 방문했고, 메이저리그의 개막식이 이뤄진 호주에서도 한화이글스 선수 시절 인연을 맺은 구대성 선수와 함께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강호동 육칠팔' 매장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넥센히어로즈'의 미국 용병 투수 '앤디 밴 헤켄 (Andy Van Hekken)' 선수는 '강호동 백정'을 자주 가는 음식점으로 소개해 넥센과 ㈜육칠팔의 전략적 제휴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발휘했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마케팅, 홍보활동에 대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스타들의 방문과 홍보가 이어지면서 해외 외신에서도 강호동의 한국 BBQ 레스토랑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LA타임지'와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BBC'와 중국 '광저우 TV'까지 극찬하면서, 지난 4월 미국의 사모펀드로부터 업계 최초로 2천만불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육칠팔은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2015년까지 미국내 20여개의 직영점과 전 세계 3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육칠팔 김상곤 총괄이사는 "여러 스포츠, 연예 스타들의 해외에서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한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세계화를 위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K-Pop과 더불어 K-Food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육칠팔은 2011년 GS그룹 방계회사 '승산'을 통해 가맹사업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 3년간 '육칠팔', '강호동 백정', '강호동 치킨678' 등 7개 브랜드를 통해 전국 3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호주, 중국, 필리핀 등 진출에 성공했으며 현재 9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매장별 월평균 매출액이 약 40만 달러(한화 약 4억)에 육박하면서 해외서만 매월 320만 달러(한화 약 32억)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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