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삼성증권은 '담배세 물가연동제' 법안이 통과될 경우 KT&G에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 원으로 28% 올려잡았다. 정부의 담배세 인상 의지가 확고한 지금이 장기 주가 상승의 초가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양일우 연구원은 "현재 담배세가 물가에 연동되는 새누리당 발의 법안을 포함한 9개 법안이 정기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라며 "물가연동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사례이자, 흡연율 하락과 세수확보라는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단 측면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제는 KT&G에 단순한 가격 전가력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게 양 연구원의 판단.
이번 기회를 활용해 외산 브랜드 제조사들이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KT&G 경우 갑당 2500원 미만의 저가 제품 비중이 21%에 달해 제품 믹스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담배세 인상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순 있겠지만 사업 구조 합리화를 통한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며 "현재의 영업이익보다 20% 이상 성장한다고 봐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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