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동서식품 '카누', 원두커피 고유의 풍부한 맛 재현

입력 2014-07-03 07:00
[ 이현동 기자 ] 동서식품 ‘카누’는 2011년 출시 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누는 찬물에 쉽게 녹으면서도 원두커피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 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해 추출하는 방식이라 원가는 올라가지만 맛과 향은 깊어진다고 동서식품 측은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70~80%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가로수길, 부산 광복로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시음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국제 마케팅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4월 카누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에피 어워드 2014’에서 국내 식음료 브랜드 중에서는 최초로 신규 제품 및 서비스 부문 금상을 받았다. 카누는 출시 첫해 2억잔 판매 돌파,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6억잔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에서 음료 부문과 베스트 인사이트 부문에서 각각 최고상, 동상을 받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카누는 ‘카누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그곳이 작은 카페가 된다’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뮤직 카페’ 캠페인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년 ‘카누 아이스 캠페인’도 열고 있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열어 카누 아이스 무료 시음회 등을 진행했다.

리스테이지를 단행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맛과 향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 APEX공법을 도입한 것. 짧은 시간 내에 원두를 추출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원두가 가장 신선한 맛을 낼 수 있도록 로스팅 공정도 바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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