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남성클럽"…前 여직원들, 집단 소송

입력 2014-07-02 20:34
수정 2014-07-03 03:56
[ 뉴욕=유창재 기자 ] 미국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전직 여성 직원들이 회사 내 성차별과 남성 우월적 조직문화에 대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골드만삭스에서 상무(VP)로 근무한 크리스티나 첸 오스터와 2006~2007년 부장으로 일한 샤나 올리치 등 두 명은 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골드만삭스는 남성 우월적인 ‘보이스 클럽(boys club)’ 문화를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골드만의 성차별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성에 대한 적대심 등 공통된 문화로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 전 처음 관련 소송을 제기한 두 사람은 다른 여직원이 진행하는 비슷한 소송도 모아서 집단소송으로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이날 법원에 요청했다. 두 사람은 “여성 상무는 같은 직급의 남성보다 21%, 여성 부장은 8% 연봉을 덜 받고 있으며, 여성 상무가 전무급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남성에 비해 23% 적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