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오는 3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홍 감독의 거취를 두고 해임과 유임, 두 입장이 축구계 안팎에서 맞서고 있다.
선수선발 과정의 잡음, 전술적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여론에서는 득세하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고려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협회 내부에서는 내년 아시안컵 종료까지의 계약기간을 존중하자는 입장과 업적을 존중하자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12분 동안 세 골을 내주고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10명을 상대로 패배하는 등 경기내용도 좋지 않았다.
졸전의 원인으로는 홍 감독의 전술 실패가 강하게 지적됐다.
하지만 월드컵 준비 기간에 사령탑을 세 명씩이나 바꾼 협회 행정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
협회는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애초에 조광래 감독을 선임했다가 갑자기 경질했다.
본인 의사와 달리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본선 진출만을 목표로 삼아 최종예선 때까지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본선을 1년 앞두고 역시 거부하다가 지휘봉을 잡고서 이번 대회에서 참패했다.
월드컵 예선이 본선을 위한 준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한국은 협회 행정 때문에 준비기간의 3분의 2를 허송한 셈이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거취를 결정한 뒤 행정 지원 실패 등과 같은 다른 문제를 시간을 갖고 따로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협회가 홍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성난 여론부터 무마하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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