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고급 자전거, 해외 브랜드와 한판 승부

입력 2014-07-01 22:08
200만원대 '무브' 출시


[ 김선주 기자 ] LS네트웍스가 외국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고급 자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LS네트웍스는 국내 중소기업 코메트바이시클과 손잡고 고급 자전거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자전거 브랜드명은 ‘무브(MOUVE)’로 정했다. LS네트웍스는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자전거 내수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고급 자전거 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해외 유명 자전거 브랜드를 모은 자전거 편집매장 바이클로를 운영해왔다. 바이클로를 기반으로 2012년 자전거 가맹점 사업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소규모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자전거 소매업에 진출한다는 비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이를 철회했다. LS네트웍스는 2년여간 검토 끝에 소매업 대신 고급 자전거 제조·판매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바이클로 역시 10여개에서 9개로 매장을 줄였다.

자전거 제조는 코메트바이시클이 맡고, 판매는 LS네트웍스가 담당한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코메트바이시클의 기술력과 LS네트웍스의 자금·기획력이 결합됐기 때문에 외국 업체들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가 자전거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국내 자전거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고 시장 규모도 2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시장은 크게 중저가와 고가로 이원화돼 있다. 100만원 미만 중저가 시장은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참좋은레져 등 3개 토종 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00만원 이상 고가 시장은 스톡 스캇 스페셜라이즈드 자이언트 등의 외국 브랜드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로드자전거 ‘PL-R01’(275만원·사진)은 탄소섬유인 카본으로 만들어졌다. 로드자전거는 레저용 자전거의 일종으로 속도를 빨리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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