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DP 사업 중단…2차 전지·소재에 집중

입력 2014-07-01 21:39
수정 2014-07-02 08:47
[ 김현석 기자 ] 삼성SDI가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사업을 중단한다. 브라운관을 제조하는 회사인 삼성전관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손을 떼고 2차전지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 및 소재기업으로 완전히 변신하게 된다.

삼성SDI는 1일 “PDP TV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소재와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1970년 브라운관 사업에, 2001년 PDP 사업에 진출한 이 회사는 2004년 PDP 패널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PDP가 액정표시장치(LCD)에 밀려 매출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자 사업 철수를 검토해왔다. 지난해 PDP의 원조인 파나소닉이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삼성SDI가 사업을 중단하면서 LG전자도 조만간 PDP사업을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울산공장의 PDP 라인을 자동차 배터리 라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MW i3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회사는 지난해 2개 라인을 늘렸고, 올해도 2개 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PDP 라인은 클린룸 등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 배터리 라인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삼성SDI 주가는 PDP 사업 중단 발표와 함께 3.7%나 올라 이날 16만8000원을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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