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영국산 명품 원단인 '리버티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버티 원단은 1875년 영국 런던의 백화점 리버티가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 원단이다. 오랜 역사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특유의 패턴으로 명품 원단으로 자리잡았다. 부드러운 촉감과 여러 번 세탁해도 실크스크린(날염)이 벗겨지지 않는 기술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리버티 원단은 영국 현지에서는 다양한 상품으로 진화했다. 국내에서도 근래 몇년새 인기를 끌며 리버티 원단을 이용한 유아동복, 한복, 아기띠 등 유아용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들도 리버티 런던와 협업(콜라보레이션)해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버티 런던과의 협업 제품들이 리버티 원단의 후광을 입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지난 14일 선보인 여름시즌 한정판 '나이키x리버티 컬렉션'은 출시 당일 완판됐다. 나이키는 리버티의 '로라', '아누샤', '크라운' 무늬를 적용한 여성용 운동화와 의류 제품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나이키 관계자는 "리버티 컬렉션은 매년 여름과 겨울 전 세계에 소량 한정 발매된다"며 "출시 수량은 밝힐 수 없으나 이번에 출시된 리버티 한정판은 출시 당일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모자 브랜드 뉴에라도 화사한 잔꽃무늬의 '엠마&조지아나' 패턴을 적용한 협업 제품을 내놨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은 리버티와 협업해 화사함을 더한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리바이스가 데님과 리버티 원단을 조합한 제품을 출시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청바지 뿐 아니라 탑, 원피스 등 다양한 제품에 리버티 원단을 조합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몇년간 이 원단을 적용한 아동복과 유아용 한복이 20~30대 젊은 엄마들사이에서 각광을 받았다.
보령 메디앙스가 운영하는 프랑스 유아복 브랜드 타티네 쇼콜라는 지난해부터 리버티 원단으로 만든 여아복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 4월 추가로 제품을 출시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리버티 원단으로 만든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아용 한복의 경우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인기를 끈 후 온라인 전문 쇼핑몰과 오프라인 한복 매장으로 확산됐다.
바느질 솜씨가 좋은 주부들은 직접 리버티 원단을 구입해 한복을 만들기도 한다. 리버티 원단은 다른 원단에 비해 5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리버티 원단을 사용한 아기띠 등 육아용품까지 출시되며 '리버티 컬렉션'이 다양화되고 있다.
유아용품 브랜드 '토드비'는 리버티 원단을 적용한 '리버티 아기띠'를 선보였다. 유기농 면과 리버티 원단을 매치해 아기띠 업계에서는 최초로 리버티 컬렉션을 론칭한 것. 힙시트 아기띠로 기능면에서 인정받은 토드비가 리버티 원단을 활용해 디자인을 보강,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리버티 아기띠는 지난 23일부터 신세계몰(www.ssg.com)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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