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용량의 영화 1편을 37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일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당 단말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기존 LTE보다 3배, 3G보다 15배 빠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SK텔레콤은 "전국 21만 곳에 LTE 기지국을 구축했다"며 "85개 시는 물론 150곳에 달하는 해수욕장, 국립공원 사찰 등 휴가지에도 광대역 LTE-A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전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 시대를 맞아 '비디오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SK텔레콤은 김연아, LG유플러스는 박지성을 각각 광고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한 종류다. 출고가는 94만500원으로 기존 갤럭시S5 보다 7만3700원 올랐다.
이통 3사는 올 연말까지 광대역 LTE-A 단말기 6~8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올 연말을 목표로 4배 빠른 '3밴드(band) LTE-A' 상용화도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전송 최대 속도는 300Mbps에 이른다. 기존 '광대역 LTE-A' 전용 기기로는 해당 서비스를 누릴 수 없고, 또 다시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달 중순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광대역 LTE-A' 전용 단말기 출시로 기존 단말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손해본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며 "기술 진보가 그 만큼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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