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작년 세계 1~2위 은행 중국계…KDB산은 2조 손실"

입력 2014-06-30 17:41
지난해 기본자본 기준 세계 1~2위 은행은 모두 중국은행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금융 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세계 1000대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이 작년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 은행을 유지했다.

ICBC의 자본 규모는 2076억 달러(약 210조 원)로 유일하게 20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중국건설은행(CCB)이 전년보다 3계단 상승하며 2위를 기록, 중국계 은행이 처음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미국계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해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영국계 HSBC홀딩스였다.

씨티그룹(6위), 웰스파고은행(8위) 등 미국계 은행 2곳과 중국은행(7위), 중국농업은행(9위) 등 중국계 은행 2곳이 나란히 10위권에 포함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일본계 은행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지만, 순위는 전년 7위에서 3계단 밀렸다.

중국계 은행은 자산 규모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0대 은행에 포함된 중국계 은행의 작년 세전 수익은 2925억 달러(약 295조8000억 원)로 1000대 은행 수익 9200억 달러(약 930조 원)의 31.8%를 차지했다.

미국계 은행의 수익은 1832억 달러(약 185조3000억 원)으로 19.9%였다.

한국계 KDB산은금융그룹은 21억20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손실 부문 1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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