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티셔츠 떨이 판매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4-06-29 09:35
수정 2014-06-29 10:14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대형마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국내에서 월드컵 열기도 급속도로 식어서다. 미리 준비해놨던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 판매사인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응원복 약 80만장, 응원용 머플러는 약 1만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앞두고 홈플러스가 준비한 응원복 물량은 115만장, 머플러는 5만장이었다.

준비한 응원복은 총 물량의 약 30%(35만장), 머플러는 80%(4만장)가 각각 재고로 남게 됐다.16강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 경기 일정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지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조별리그 벨기에전을 끝으로 마무리됐기 때문.

올해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새벽 시간에 열려 국내 팬들의 응원 열기가 이전 월드컵만 못했고, 세월호 사건 등 무거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

여기에 대회 개막전 평가전부터 시작된 대표팀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월드컵 특수가 살아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응원복 판매가 좀처럼 늘지 않자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월드컵 첫 골 기념 이벤트로 응원복 가격을 1만79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또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응원복을, 7만원 이상 구매시 응원복과 머플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같은 날부터 응원복 '1+1' 행사를 통해 1벌당 가격을 5000원으로 낮췄다.

홈플러스 응원복 등의 재고는 1+1 행사로 판매하거나 다른 상품의 사은품 등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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