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명보 손흥민 희비 엇갈리네…삼성 '홍명보 TV' 광고 중단 · LG '손흥민 TV'는 쭉

입력 2014-06-27 16:47
수정 2014-06-27 22:58
대표팀 졸전 논란 속 삼성전자-LG전자 'UHD TV' 광고 희비
양사 "당초 경기 일정 별 노출 전략"…확대해석 경계



[ 김민성 기자 ]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구자철 등 한국 축구대표팀원을 내세운 광고 효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팀이 졸전 논란 끝에 브라질 월드컵을 마무리하자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마케팅 전략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을 모델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27일 커브드 울트라(Ultra) HD TV 광고를 중단했다. 반면 주전 공격수 손흥민과 구자철이 등장하는 LG전자의 UHD TV 광고는 계속 전파를 탄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경기가 모두 종료되면서 홍 감독이 등장하는 TV 광고도 더 이상 노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국은 벨기에와의 H조 마지막 경기에서 0 대1로 분패했다. 벨기에 선수 퇴장으로 후반 내내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오히려 상대 역공에 무너졌다. 최종 전적 1무 2패, 16강 진출로 브라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조 최하위 성적이었다. 대표팀을 이끈 홍 감독은 전술 및 경기력 부재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홍 감독이 등장하는 UHD TV 광고 중단은 여론을 의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광고 콘셉트가 한국 경기 기간에 맞춰 제작된 국내용 광고였다" 며 "다른 콘셉트의 광고로 대체될 것으로 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브라질 월드컵을 진두지휘하는 홍 감독의 리더십과 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 TV의 이미지가 잘 맞아 마케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홍 감독이 비난 여론 중심에 서면서 전략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LG전자는 손흥민과 구자철이 등장하는 UHD TV 광고를 계속 내보기로 했다. 손흥민만 등장하는 휘센 에어컨 광고는 중단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초 손흥민과 구자철이 등장하는 TV광고는 월드컵 기간 전체에 노출하는 전략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휘센 에어컨 광고 중단 이유는 "한국 경기 일정 내에만 방영토록 제작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LG전자가 TV 광고를 계속 하는 이유는 손흥민과 구자철에 대한 국민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축구대표팀을 앞세운 광고가 자칫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는 점은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16강에 탈락했지만 손흥민과 구자철은 1골 씩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3경기 내내 경기장 구석구석을 내달리는 투혼을 과시했다. 특히 손흥민은 벨기에전 패배 직후 "홍 감독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눈물을 흘려 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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