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1조 '삼성SDI+제일모직' 얼마 갈까

입력 2014-06-26 21:51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합병 후 시너지 효과에 주목


[ 윤정현 기자 ]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내달 1일 합병, 내달 15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합병 법인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병 삼성SDI’는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여서 바로 시총 순위 2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합병 후 소재와 부품을 합친 시너지 효과, 삼성 지배구조 개편 흐름 등이 주가의 주요 변수다.

삼성SDI는 26일 2.72% 하락한 1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모직 종가는 3.31% 떨어진 7만200원이다. 지난 3월31일 두 회사의 합병 발표 당시와 비교해 삼성SDI 주가는 보합, 제일모직은 2.1% 떨어졌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며 “합병이 제일모직에 대한 삼성전자 지분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일 뿐 사업상 실질적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적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는 만큼 합병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영업적자를 보인 삼성SDI는 2분기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많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삼성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제일모직도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KTB투자증권은 “원화 강세에 화학업황 회복도 더디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2.9% 증가한 1조800억원, 영업이익은 35.4% 늘어난 3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병 후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김 연구원은 “원재료 통합구매, 생산시설 공동 활용, 해외거점 및 물류 통합 등으로 연간 400억~5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병으로 제일모직 주식은 2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제일모직 기존 주주에게는 제일모직 1주당 삼성SDI 주식 0.4425482주가 주어진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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