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에 이목 쏠려 … 길어지는 국정 공백

입력 2014-06-26 09:59
잇따른 총리 지명자의 자진 사퇴로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론도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30년간 검사로 활동했고 공직을 떠난 후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온 법조인이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정대를 나왔다.

정 후보자는 1972년 사범시험(14회)에 합격하면서 검사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82년 이철희ㆍ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국회 노동위 돈 봉투 사건, 2차 장영자 사기 사건 등을 처리해 특별수사통검사로서 경력을 쌓아갔다.

2004년 검사 생활을 마친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았으나 공단이 법률취약계층 위한 '친서민 법률복지기관'으로 자리잡는데 주로 역할을 하면서 그의 강직한 면모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2011년 2월부터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흔히 '칼자루'에 비유되는 공천심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받았다.


정홍원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을 이끌던 작년 1월31일 4ㆍ11총선 공천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법조계 출신으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으나, 당시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당선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담아 공천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부인 최옥자(62)씨와 사이에 아들 우준(36)씨가 있다. 우준씨는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석ㆍ박사까지 마쳤지만 박사과정 마지막 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로 근무 중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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