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이 임박하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증권가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2분기 어닝시즌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5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가려진 나머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빼고 볼 것을 주문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 전'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당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9조5000억 원으로 결국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실적은 분위기가 달랐다는 것이다.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는 긍정적인 어닝시즌으로 평가됐고 3분기 주식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히려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깜짝 실적'을 기록할 기업이 많이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 와중에서도 '나홀로' 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특히 어닝시즌 직전 1개월 동안 실적이 상향된 종목에 주목했다. 이들 종목이 '깜짝 실적'을 보일 확률은 무려 12%나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해당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생명, 대한항공, 모두투어, 에스엠, 컴투스, 한화케미칼, 에스엘, 우리금융, 세아베스틸, 효성, 현대산업, GS건설, JB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 수가 많아질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익 전망치 하향은 주로 삼성전자와 자동차 등 코스피100종목에서 크게 나타났다"며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 비중은 이번 분기에 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대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유한양행,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효성, 고려아연, 두산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등을 뽑았다.
염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현재 추정치보다 부진할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기업으로 확대해 2분기 어닝시즌 전체를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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