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 라이신 공장 준공…"미국 1위 노린다"

입력 2014-06-25 08:43
CJ제일제당이 지난 2012년 미국에 3억불을 투자한 10만톤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CJ제일제당은 25일 미국 아이오와(Iowa)주 포트닷지(Fort Dodge)시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카킬社 데이비드 맥레넌(David MacLennan) 회장,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 아이오와 주지사,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미국 시장은 전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유럽,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에도 그 동안 현지 생산기지가 없었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건설된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향후 기대가 크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업은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1만톤 규모로 시작해 이번 미국 아이오와에서 10만톤 규모의 공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이제는 라이신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신 공장 완공을 통해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DM사(미국)와 아지노모토사(일본), 에보닉사(독일)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미국 본토에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 공략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집중 공략해 단 시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준 ADM사와 아지노모토사, 에보닉사는 8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북미시장은 수요량 기준으로 중국(70만톤), 유럽(60만톤)에 이어 45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빅(Big)3 라이신 시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육류소비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현재 중국의 GBT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역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에 이어 신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발린’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확장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후발주자로 출발해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을 단숨에 추격해 독보적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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