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경제성장률 전망 4.1%로 하향…세월호 참사 여파

입력 2014-06-22 13:38
한국금융원구원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월호 참사가 민간소비에 안긴 충격이 예상보다 깊다고 본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22일 '2014년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수출이 탄탄한 회복세를 보여 올해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치와 비슷한 4.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은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3.8∼3.9%)을 소폭 웃돌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세월호 참사는 민간소비 증가에 영향을 줘 실질 경제성장률을 0.08%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연은 다만, 소비심리 위축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따라 세월호 참사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민간소비 증가폭은 2.9%로 작년(2.0%)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개선된 경제성장률과 안정된 물가 덕분이다.

설비투자와 총수출은 각각 6.7%,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요가 확대돼 총수출 상승 폭이 점차 커지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2.6% 늘어 작년(4.1%)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단시간 일자리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한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45만명보다 높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간 2.0%로, 연말에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범위(2.5∼3.5%)에 못 미치는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은 물가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른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안정과 원화 절상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을 꼽았다.

경상수지는 작년(799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753억달러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055원으로 작년(1098원)에 비해 3.9%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은 보고서에서 "원화가 절상 압력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환율 흐름이 급반전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율 안정화에 나설 경우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물가가 불안해질 우려가 크지 않고,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수준(연 2.50%)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금융연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낮췄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4.0%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세월호 참사 영향 등 바뀐 국내외 경제 환경을 반영한 수정 경제전망을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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