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전광판 22억
십리대밭교 64억 지원
'둘레길앱'도 만들어
[ 하인식 기자 ]
“경남은행요, 울산지역은행 아닙니까?”
경남은행이 산업도시 울산을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일류도시로 디자인하는 데 앞장서면서 울산시민들에게 친근한 지역은행으로 착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십리대밭교’. 2009년 경남은행이 64억원을 들여 완공한 후 울산시에 기부채납한 이 다리는 중구 태화동 십리대밭과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를 잇는 보행전용 인도교다. 시민 공모를 통해 명명된 십리대밭교는 울산의 이미지인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해 비대칭 아치형태로 만들어졌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 다리를 찾고 있다.
2012년 KTX 울산역 광장에 설치된 ‘울산 공업화센터 50주년 기념 번영탑’은 경남은행이 20억원, 울산시가 10억원을 투입한 티타늄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의 조형물로 인기다. 길이 34.5m, 폭 12.3m, 높이 11.1m로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래 돌아오다 산업에서 생태로, 고래 나아가다 현재에서 미래로’라는 뜻을 담아 역동적인 고래 형태로 표현됐다.
경남은행은 울산시와 ‘울산야구장 전광판 기부채납 협약’을 맺고 지난 3월 준공한 울산야구장에 22억5000만원을 들여 전광판 3기(메인 1기·보조 1기·볼카운트 1기)를 설치해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남은행을 비롯한 지역 기업들의 공공시설물 기부채납은 시 예산 절감과 시민편익 증진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며 “울산시를 일류 도시로 함께 디자인하고 가꾸기 위한 지역 기업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울산에서 이처럼 다양한 공공시설물 기부채납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후원, 울산메세나 참여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150억원 상당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 경남 전역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54개 둘레길 관련 정보를 지역·거리·난이도·테마별로 안내함으로써 금융앱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애플리케이션인 ‘둘레길앱’도 선보이는 등 지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돈 경남은행 울산본부장은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시민들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무한 서비스를 약속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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