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 일반 브랜드 부문
5년 만에 복귀…기아차는 3위
엑센트·제네시스 '최우수 품질상'
[ 서욱진 기자 ]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14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도요타 쉐보레 혼다 등을 제치고 일반 브랜드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JD파워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로 나눠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두 단계 상승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20여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1위를 한 것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2개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6단계 상승한 4위에 올라 BMW(8위) 벤츠(13위) 등을 제쳤다.
현대차의 신차품질 1위 복귀를 계기로 정몽구 회장(사진)의 강력한 품질경영 드라이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2012년 22개 브랜드 중 공동 9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 클러스터(Q-Cluster)’를 만들었다. 품질 클러스터는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품질을 검증해 나가는 소통과 협업 시스템이다. 이 덕분에 부품 단위로 이뤄지던 품질 개선을 완성차 관점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소비자의 차량에 대한 감성적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올해 얻은 점수 94점 중 감성 품질은 59점으로, 작년보다 9점 낮아졌다. 이 점수는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여러 차종이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현대차 순위가 급상승한 배경이다. 9개 평가 대상 차종 중 엑센트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제네시스가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포함해서 한 평가다. 쏘나타와 싼타페, 에쿠스도 차급별 평가에서 톱3에 드는 등 6개 차종이 최상위급의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의 경우 스포티지R과 K7(미국명 카덴자)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차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와 스포티지R은 2년 연속 1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는 물론 품질로 정평이 나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까지 제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가 대상이며,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보유자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 품질 만족도를 조사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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