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오카다 다카시 지음 /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304쪽 / 1만4800원
[ 유재혁 기자 ]
헤밍웨이는 결벽증 어머니와 예술에 심취한 아버지 사이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 그는 몇 차례 결혼과 이혼을 되풀이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든 최악의 아버지였다. 어릴 때 버림받았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젊은 날 공허감과 불안감으로 방황했다. 하지만 누이를 찾은 뒤 어릴 때 부모 때문에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과 화해했다.
헤밍웨이와 잡스의 공통점은 애착 장애를 갖고 살았다는 것. ‘애착’이란 부모나 타인과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애착 능력은 한 사람의 생애를 움직이는 가장 큰 토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제2의 유전자’로 불린다. 안정된 애착 능력을 지닌 사람은 적응력이 뛰어나 인간관계든, 일에서든 성공할 확률이 높다. 애착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은 주변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공산이 크다. 헤밍웨이와 잡스는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행의 그림자 속에서 살았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는 정신과 의사가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애착 장애의 유형을 진단하고 치유법을 기록한 책이다.
애착 장애를 지닌 사람은 친밀한 대인관계를 피하는 ‘회피형’, 남의 눈치를 살피는 ‘불안형’,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모순형’ 등으로 구분된다. 치유법은 한마디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부정적 인지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스스로 자신의 부모가 되라고 권한다. 자신에게 조언하고 보살핌으로써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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