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기자 ]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를 열면서 전용 단말기 출시도 앞당겼다. 이동통신사들이 속도 경쟁에 중점을 두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SK텔레콤은 기존 LTE 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것으로,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평균 속도는 70~80Mbps 정도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최우선 출시 계약을 맺음에 따라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 판매도 시작했다. '갤럭시S5'가 지난 3월 출시된 지 2개월 만이다.
갤럭시S5는 최대 속도 150Mbps의 'LTE-A'만 지원한다. 따라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출고가는 94만500원으로 기존 갤럭시S5 보다 7만3700원 올랐다.
KT는 내달 1일 '광대역 LTE-A' 시작에 앞서 전용 단말기 판매부터 시작했다. KT는 총 5만 명을 대상으로 타 통신사에서 구매할 수 없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페셜에디션을 예약 가입을 받는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해당 단말기를 출시하며 '광대역 LTE-A'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향후에도 다양한 '광대역 LTE-A'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G3' 또한 '광대역 LTE-A' 전용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올 연말을 목표로 4배 빠른 '3밴드(band) LTE-A'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전송 최대 속도는 300Mbps에 이른다. 기존 '광대역 LTE-A' 전용 기기로는 해당 서비스를 누릴 수 없고, 또 다시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광대역 LTE-A' 전용 단말기 출시로 기존 단말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손해본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며 "기술 진보가 그 만큼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부문장은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심한 상황에서 기술 리더십을 장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해당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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