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동국제강은 하반기 철근, 형강, 후판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고급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철강 제조기술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 시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우선 후판 사업부문의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략적 파트너인 일본 JFE스틸과 후판 기술협력을 강화해 고로 제철소의 경쟁력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후판사업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세계 9위 철강사인 JFE스틸이 가지고 있는 소재설계 기술과 슬래브 최적화 기술, 후판 압연 기술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을 고급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불황기 공급과잉 시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조선 부문의 수요 변화에 맞춰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구조물용 후판,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 최고급 후판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용 후판(에너지용 강재) 제품의 경우 미국(API), 유럽(EN10225), 노르웨이(Norsok)의 최고급 제품까지 상업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현재 건설 중인 브라질 제철소 CSP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판 반제품인 슬라브를 자급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급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동국제강이 포스코 및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와 합작한 연산 300만t 고로 제철소다.
동국제강의 봉형강류 사업부문은 선제적인 고효율 설비 투자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철근, 형강 등의 제품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산 200만t의 철근 생산기지인 인천제강소에서는 고장력강 철근과 초고장력강 철근 등을 집중 생산하고, 포항에서는 내진용 철근, 대구경 철근, 나사 철근 등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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