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오심' 日 심판 결국 좌천

입력 2014-06-19 01:06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에 휩싸였던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이 결국 좌천되고 말았다. 다음 경기에서 주심이 아닌 대기심판으로 지명된 것.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리샤다 경기장에서 열리는 E조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의 경기에 호주 출신 벤저민 윌리엄스를 주심으로, 니시무라 심판을 대기심으로 배정했다.

대기심은 말 그대로 양팀 벤치 옆에서 대기하다가 주심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투입되는 심판이다. 니시무라 심판으로선 경기를 지켜만 봐야 하는 사실상의 경징계를 받은 셈.

이에 대해 AP통신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판정 여파라고 풀이했다.

당시 경기에서 니시무라 심판은 두 팀이 1 대 1로 맞선 후반, 페널티킥 찬스를 브라질에 준 바 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플루미넨세)의 어깨를 잡아챘다는 이유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브라질은 곧바로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사기가 떨어진 크로아티아는 결국 1 대 3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크로아티아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후 할리우드 액션이었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까지 나서 니시무라 주심의 판정을 옹호했으나 이후에도 다른 심판들의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문제'를 촉발시킨 심판을 우선 주심에서 배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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