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說 나돌던 캐나다 레솔루트, 영암 신문용지 공장에 1천만弗 신규 투자

입력 2014-06-18 20:36
수정 2014-06-19 03:44
[ 박수진 기자 ] 캐나다 제지업체 레솔루트포리스트프러덕트(이하 레솔루트)가 전남 영암에 있는 신문용지 공장에 10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레솔루트는 미국의 보워터사와 캐나다 아비티비사가 2007년 합병해 설립한 회사다. 영암공장을 1998년 한라그룹에서 인수해 한국 법인 보워터코리아를 통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18만t의 신문용지를 생산,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처드 가르노 레솔루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사진)는 이날 자료를 통해 “품질 좋은 신문용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존 설비 교체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며 “연말까지 신문용지의 질과 표면을 개선하는 장비를 들여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문용지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레솔루트가 신규 투자에 나선 점을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쟁업체 관계자는 “레솔루트가 영암 공장을 인수한 뒤 신문용지 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돼왔다”며 “이에 따라 레솔루트가 기존 인력과 설비를 계속 줄이면서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았는데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레솔루트가 영암 공장을 인수할 당시 430여명이었던 인원은 180명 안팎으로 줄었다. 생산량도 연간 23만~24만t이었던 것이 지난해 18만t까지 떨어졌다.

보워터코리아 관계자는 “인력과 설비를 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위축된 시장에 대응한 것일 뿐”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시장의 평판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신문용지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141만t이다. 전주페이퍼가 43%, 대한제지 24%, 페이퍼코리아 19%, 보워터코리아가 14%를 점유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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